2018년 12월

by. 큐삼｜주제 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 주신대

“왜 이렇게 모여있어?” 점심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사쿠라이는 한자리에 모여 사진을 보며 웃고 떠들고 있는 팀원들에게 다가가 넌지시 물었다. 사쿠라이의 등장에 팀원 중 한 명이 대답 대신 다짜고짜 핸드폰 화면을 사쿠라이에게 들이밀었다. 어때요? 묻는 말에 사쿠라이는 화면을 바라보며 어떠냐니? 하고 되물었다. “여자 같아요, 남자 같아요?” 보여 준 화면 속...

by. 스피카｜주제 Winter Days

마츠모토의 상냥한 얼굴 대신, 고소한 기름 냄새와 작게 울리는 환풍기 소리만이 사쿠라이를 반겼다. 현관에서부터 자연스레 침샘이 돋구어졌다. 이미 밤 늦은 시각, 한참 전에 저녁 식사까지 마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러면 먹지 않을 수가 없지. 외투를 벗어내며 집 안으로 들어가자, 바깥에서 몰고 들어온 찬 기운은 금방 사그라들게 만드는 따뜻한 실내 덕분에, 넓...

by. Summer｜주제 Winter Days

* 캄캄한 오피스 사무실에서 혼자 남아 밀린 업무를 간신히 마무리하고서, 쇼는 뻐근한 목을 이리저리 움직여보고는 으윽, 하고 한껏 기지개를 켰다. 크리스마스 이브에 야근인 거는 뭐 이제 놀랍지도 않았고 자정을 넘기기 전에 퇴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, 쇼는 뻑뻑한 두 눈을 손가락으로 비볐다. 자리에서 일어나 모니터를 끄고 옷을 챙겨 입으면서, 핸...

by. Ee｜주제 늦잠

눈을 뜨면 먼저 보이는 건 까만 암막 커튼이다. 몸을 일으키자 손에 들려있던 서류가 부스럭거린다. 정리되지 않은 방을 둘러본다. 이제 정리해야지, 항상 하던 결심을 다시 한 번 한다. 아마 잠이 들 때도 또 하지 않을까. 내려둔 커피를 마시고 암막 커튼을 걷는다. 노을이 창문을 채운다. 빛이 들어오는 유일한 순간이니만큼 오래 밖을 바라본다. 불안정한 생활이...

by. 아무개｜주제 늦잠

by. 아무개 (@0ctm2) 월간쇼쥰 12월호｜주제 늦잠

by. 토호｜주제 늦잠

사쿠라이가 떠난다는 말을 들었을 때, 마츠모토는 그 자리에 서서 지금 당장이라도 그를 찾아가 좋아한다는 말을 해야 할지, 아니면 모른 척 지금까지처럼 제 마음을 숨긴 채 사쿠라이를 웃는 얼굴로 배웅해 주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. 그것은 마츠모토에게 있어 너무나도 큰 문제여서 그는 제가 빨간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은 채 비틀대다가...

by. 현재｜주제 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 주신대

내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언제나 공허함이 자리하고 있다. 나는 그 갈증을 채우기 위해 사랑을 갈구했고, 다행인 것은 어쩌다 반반한 얼굴을 타고난 덕에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이다. 그래서 나는 그들이 바라는 대로 행동했고, 혹시나 내 행동이 ‘그들이 정의하는 나’에 어긋나지는 않을까 불안해하였으며, 사랑을 요구하는 이들에게는 똑같이 사랑을 속삭였다...

월간쇼쥰 2018년 12월호 주제를 공개합니다. 1. 늦잠 2. Winter Days * 3. "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 주신대" * 노래 제목 또는 노래 가사 일부를 주제로 제시드리지만, 노래 전체를 주제로 선택하셔도 되고 또는 주어진 문장만을 주제로 선택하셔도 됩니다. 편하게 참여해주세요! 월간쇼쥰 2018년 12월호 라인업 이상 총 7명(7작품)이 월...